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은 이 책에서 토론이나 글쓰기에 임하는 세 가지 자기 원칙을 제시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원칙이므로 이 세 가지만 알아도 핵심을 건질 수 있다.
첫째,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둘째,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셋째,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추기(追記) :
그 긴 시간의 대부분을 인류는 문자 없이 살았다. 겨우 5,000년 전부터 점토 판이나 동물 뼈, 풀잎, 돌 죽간(竹簡)에 문자로 무엇인가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글을 읽고 쓰는 사람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적었다. 중국에서 종이를 발명하고 유럽에 금속활자와 인쇄기가 널리 보급된 후에도 사람들은 대부분 문자와 별 관계없이 살았다. 어느 대륙 어느 지역에서든 글쓰기는 권력을 가진 소수집단과 그들을 위해 복무한 지식계급의 특권이었다. 20세기 들어 문명국가들이 보통교육을 실시한 후에야 비로소 다수 대중이 문자를 깨치고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시대에 태어난 것을 어찌 행운이라 하지 않겠는가. (272)
긴 글보다는 짧은 글쓰기가 어렵다. 짧은 글을 쓰려면 정보와 논리를 압축하는 법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압축 기술은 두 가지다.
첫째, 문장을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쓴다.
둘째, 군더더기를 없앤다.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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