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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讀後感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아잔 브라흐마>

by perspector 2017. 8. 25.

아잔 브라흐마 스님이 쓴 이 책에는, 삶의 고통에 휩싸인 이에게 필요한 조언이 그득하다. 그의 통찰력 있는 발언 중 하나를 소개한다.

자유로운 세상은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는 사람이 경험하는 세상이다. 진정한 자유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지, 욕망의 자유가 결코 아니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갈망하고 갈망할 자유를 누리고 누린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갈망하기를 멈출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추기(追記) :


인간은 누구나 두 장의 잘못 놓인 벽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각자 안에는 그 잘못된 벽돌보다 완벽하게 쌓아 올린 벽돌들이 훨씬 많다. 일단 이것을 아는 순간, 상황은 그다지 나쁘지 않게 된다. 그때 우리 자신과 평화롭게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상대방과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이것은 이혼 전문 변호사들에게는 수입이 줄어들 나쁜 소식이겠지만 우리 자신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게서 오직 '잘못 놓인 두 장의 벽돌'만을 발견함으로써 관계를 파국으로 이끌어 가거나 이혼으로 치닫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 안에서 '두 장의 잘못된 벽돌'만을 바라봄으로써 좌절감에 빠지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하는가?


다음과 같은 불교 잠언이 있다.

'어둡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촛불을 켜는 것이 더 낫다.'
고민하는 대신 언제나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최소한 그 무엇인가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잠시 평화롭게 앉아 있는 일이라도 할 수 있다.


누군가 당신을 바보라고 부를 때 당신이 기분 나빠하는 이유는 그 말이 사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에고를 내려놓으면 누군가 당신을 바보라고 불러도 그것은 당신을 괴롭히지 않는다. 왜 다른 사람이 당신 내면의 행복을 지배하도록 허락하는가?

자유는 당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 만족하는 것이다. 감옥은 지금 있는 자리가 아닌 다른 어떤 곳에 있기를 원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세상은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는 사람이 경험하는 세상이다. 진정한 자유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지, 욕망의 자유가 결코 아니다.


우리가 자신이 한 B등급의 행동에 너무 오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면 정말로 B등급의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 그럼으로써 더욱더 자기 비난을 하게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하지만 우리 삶의 다른 부분들, 우리의 벽을 이루고 있는 다른 벽돌들을 바라보게 될 때, 그때 한 송이 꽃이 열리듯 마음속에 아름다운 통찰력이 열린다. 우리는 용서 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라는 깨달음이.


한 아이가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우유통을 떨어뜨려 바닥 가득 우유가 엎질러졌다. 아이의 엄마가 소리쳤다.

"이 바보 녀석아!"
바로 옆 계산대에서도 또 다른 아이가 꿀병을 떨어뜨렸다. 꿀병 역시 마개가 열리고 꿀이 바닥에 흥건하게 쏟아졌다. 아이의 엄마가 말했다.
"넌 바보짓을 했구나."
첫 번째 아이는 계속해서 바보로 분류되어 왔다. 반면에 두 번째 아이는 다만 잘못된 행동을 지적 받았을 뿐이다. 그 결과 첫 번째 아이는 머지않아 정말로 바보가 될 것이고, 두 번째 아이는 바보짓을 중단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우리가 유일하게 갖고 있는 시간은 오직 이 순간뿐이다. 따라서 만일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당신이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고 감사히 여기는지 말하고 싶다면 지금 하라. 내일로 미루지 말라. 5분 뒤에 하려고 하지 말라. 지금 하라. 5분 뒤면 너무 늦다. 배우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당신이 그렇게 할 수 없는 온갖 이유들을 늘어놓지 말라. 지금 하라.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순간을 붙잡으라.


삶에서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을 당신 자신과 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당신이 자각하는 최초의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당신 자신이다.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가?

"좋은 아침이야. 멋진 하루를 보내기 바라."
나는 날마다 그렇게 한다.
그리고 잠들기 직전 당신이 자각하는 마지막 사람은 누구인가? 또다시 당신 자신이다! 나는 날마다 나 자신에게 잘 자라고 말한다. 하루 중 많은 개인적인 시간에 나는 나 자신에게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 그것은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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